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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미국 서부 자전거 여행(Calif, Utah, Nevada)

by millak311 2025. 4. 4.

미국 서부는 사계절 내내 자전거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여름은 햇살과 함께 절경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캘리포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유타 등 서부 지역은 건조한 날씨 덕분에 비 걱정 없이 라이딩할 수 있고, 해안선과 사막, 산악지대까지 다양한 지형을 품고 있어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에 특히 매력적인 미국 서부 자전거 여행지를 ‘기후’, ‘풍경’, ‘숙박 인프라’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추천드릴게요. 도심을 벗어나 진짜 미국을 자전거로 느껴보세요.

1. Calif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미국 서부 자전거 여행의 대표 루트를 꼽자면 단연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acific Coast Highway)가 빠질 수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이 도로는 1번 국도로, 북쪽의 샌프란시스코부터 남쪽의 산디에이고까지 태평양을 끼고 이어지는 그림 같은 루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쾌청한 날씨와 적절한 바닷바람 덕분에 라이딩 환경이 매우 쾌적하며, 절벽 위를 따라 달리는 구간에서는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절경이 펼쳐집니다. 가장 인기 있는 구간은 빅서(Big Sur)에서 산루이스 오비스포(San Luis Obispo)까지로, 고도 변화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포장 상태가 뛰어나고 안전하게 설계된 도로 덕분에 중급 이상의 여행자에게 적합합니다. 업다운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도전 욕구도 자극되며, 중간중간 마련된 전망대와 포토 스폿은 라이딩의 피로를 잊게 해 주죠. 여름철에는 야생화가 만발해 더욱 다채로운 풍경을 자랑하고, 해 질 녘 노을빛에 물든 해안선은 SNS 감성 콘텐츠로도 제격입니다. 또한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인근에는 자전거 여행자를 위한 숙박 인프라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해안 캠핑장부터 친환경 B&B, 자전거 보관이 가능한 모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 숙박 고민이 크지 않으며, 자전거 렌털 및 수리 서비스도 풍부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풍경, 기후, 인프라’ 모두 갖춘 최고의 루트이며, 자연과 라이딩의 밸런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경험해 볼 만한 코스입니다.

2. Utah 자이언 국립공원 루트

미국 서부의 사막 지역을 대표하는 국립공원 중 하나인 유타주 자이언 국립공원(Zion National Park)은 붉은 협곡과 푸른 강물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합니다. 여름철에는 낮 기온이 높아지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비교적 선선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져 이른 아침이나 해질 무렵 자전거 여행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무엇보다 이 공원은 차량 진입이 제한되는 구간이 있어, 자전거 여행자만의 자유롭고 조용한 공간이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주요 자전거 코스는 ‘자이언 캐니언 루트(Zion Canyon Scenic Drive)’로, 약 13km 정도의 구간이며, 중간중간 하이킹 코스와 강변이 함께 있어 자전거와 도보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도로는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어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고, 강물 소리를 들으며 붉은 협곡 사이를 달리는 감각은 미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됩니다. 숙소 인프라도 뛰어납니다. 국립공원 내에는 ‘왓치맨 캠프장(Watchman Campground)’과 ‘사우스 캠프장(South Campground)’이 자전거 여행자에게 인기가 높으며, 외부 지역인 스프링데일(Springdale)에는 호텔, 로지, 호스텔 등 다양한 숙박 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일부 캠프장은 자전거 여행자 전용 사이트도 운영하고 있어 예약이 비교적 쉬우며, 간단한 취사와 샤워도 가능합니다. 자이언은 짧은 구간이지만, 풍경의 강렬함과 이동의 자유로움이 어우러진 최고의 여름 자전거 여행지입니다.

3. Nevada 레드록 캐니언 루프

자전거 여행이라 하면 한적한 시골길이나 해안가만 떠올리기 쉽지만, 도심과 사막의 이색적인 조합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인근의 레드록 캐니언(Red Rock Canyon)입니다. 이곳은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한 번 진입하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붉은 사막 풍경이 펼쳐집니다. 대표 자전거 코스인 ‘레드록 루프(Red Rock Canyon Scenic Loop)’는 약 21km 구간으로, 고도 변화가 있지만 포장 상태가 좋고 도로가 넓어 자전거로 달리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이 루프는 일방통행 도로로 구성되어 있어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낮고, 구간별로 설치된 전망대와 쉼터는 라이딩 중 멋진 사진을 찍기에 좋습니다. 여름철 아침에는 붉게 물든 바위산 사이를 지나며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어 특별함이 있습니다. 숙소는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수많은 호텔을 활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또한 시내에서 자전거 렌털도 가능하며, 레드록 캐니언 입구까지 자전거를 차량으로 이동시킨 뒤 라이딩을 시작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일부 자전거 여행자는 시내에서 출발해 루프를 완주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오는 50km 이상의 장거리 코스에 도전하기도 합니다. 도심의 화려함과 사막의 고요함을 하루 만에 모두 경험하고 싶은 Z세대와 자유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루트입니다.

미국 서부는 여름철 자전거 여행지로서 그야말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해안 절경, 유타 자이언의 붉은 협곡, 네바다 사막의 이색적인 풍경까지—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루트들이 여행자의 취향과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존재하죠. 기후가 건조해 비 걱정 없이 떠날 수 있고, 숙박 및 대여 인프라도 잘 마련돼 있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습니다. 올여름엔 자동차 대신 자전거를 선택해 보세요. 미국 서부의 대자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